<잘라라, 그 기도하는 손을> book

"혁명에서 폭력은 이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원한다면 그 반대로 말해도 좋습니다. 텍스트를 고쳐 쓴다는 것이 얼마나 가공할 많한 일인가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는 사상의 힘을 모욕하지 말하고 경고 했습니다. 대학교수의 조용한 서재 안에서 나온 철학적 개념이 한 문명을 파괴해버리는 일도 있다고 말이지요. 하이네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유럽의 이신론의 목을 잘라버렸고, 루소의 책은 로베스피에르를 매개로 앙시앵레짐을 파멸시킨 피투성이의 무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이네는 피히테나 셸링의 낭만주의적 관념이 언젠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정치학자 이이자이어 벌린은 이 예언은 반드시 모두 빗나간 것은 아니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만약 대학교수가 진실로 이 운명을 결정할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 힘을 빼앗을 수 있는 것도 다른 대학교수뿐이지 않을까?" 마르틴 루터 박사가 대학교수였다는 것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잘라라, 그 기도하는 손을> 사사키 아타루, 111-112p

기원전 1000년 인류의 인구수는 약 1억명, 기원후 약 2억5000명, 16세기 약 3억5000명, 19세기 들어서면 10억명, 20세기 초 20억명, 20세기 후반 40억명, 현재 21세기 초 65억명이다. 약 3000년동안 60배이상 증가했는데, 최근 100년간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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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많은 적폐들은 사실 근본적으로 '양'의 문제다. 항상 과소보다 과잉이 더 큰 난제다. 한정된 공간과 자원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매달려있으니 서로 힘들수밖에. 새로운 질적 전환을 꾀하지 않는한 경쟁과 희생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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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 책을 이제야 읽었는가. 몇년전에 익히 자주 들었음에도. 저자는 나와 상당히 유사한 관점을 갖고 있지만 훨씬 엄밀하고, 통찰이 깊으며 지적이다. 몇년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더 확신을 갖고 <역사는 디자인된다>을 썼을텐데... 아무튼 무조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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